https://studio.youtube.com/video/IFgKZHmbvco/edit
<동사가 되기 전의 레코드> A Record before Becoming a Verb, 2021, 드로잉 설치+퍼포먼스 가변설치,60분
전시이력:2021<조소된 건설>단체전 |서울시립미술관 sema창고
연로한 가족의 손의 떨림을 지켜보며 움직이기 위해 노력하는, 혹은 가만히 있지만 떨리는 손들에 주목했고, 그 움직임의 상태를 지속하거나 지연시키기를 위하여 드로잉을 시작했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 가까운 가족의 투병과 죽음을 지켜보며 평행 우주 속에서 살아있을지도 모를 가족의 몸을 상상해본다.
드로잉들은 현인류가 멸망하고 신인류가 나타났을때 이 움직임을 기록한 레코드가 편지가 된다고 믿는다.이 움직임들의 수행을 통해 평행 우주 속 살아 있을 이와 접촉하여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조소된 건설> 시립미술관 sema 창고에서 첫 접촉을 시도해보았다.
레코드는 시간을 계속해서 되돌린다. 시간을 자꾸만 되돌려 무언가를 기록하고 반복하는 힘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걸까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계속해서 인류는 기록하고 기록한다. 무언가를 구하고 싶은 마음은 미래에 무언가에 닿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