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그대가 노래를 안다면>

노래는 지도이며 방향탐지기이다.
만일 그대가 노래를 안다면
그대는 언제 어느 곳에 있든지
그대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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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판소리의 구술 전통을 통해 노래의 의미를 환기하는 데서 출발한다.
판소리는 창자의 소리 네트워킹을 통해 청자들이 이야기의 공간에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음향적 공간술(맵핑)이다.

노래는 부르는 이의 개인적인 발자취와 여정을 담은 음향적 기록으로, 리듬과 멜로디가 더해져 단순한 정보(말) 전달을 넘어 강렬한 기억을 전달한다.
노래를 통해 되살아난 기억은 이야기가 되어 듣는 이를 특별한 장소로 이끈다.

<만일 그대가 노래를 안다면>은 녹음기도 핸드폰도 없던 시절의 소리꾼을 상상하며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으로 판을 연다.
소리 채집과 발효, 이를 재료화하는 과정을 추적하며, 공간을 사유하는 방식과 목소리(몸)로 이를 그려내는 방법을 5개의 단편으로 풀어낸다.

눈을 감고 천천히 귀를 열어 날것의, 비밀스러운 소리 길을 여행해보길 권한다.
가로지르는 노래가 들린다면, 언제 어디서든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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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청년예술가도약지원사업 선정작
#만일그대가노래를안다면

🧭2024년 11월 29일 금요일 19:30
🧭서울무용센터 블랙스튜디오
🧭전석 무료

🔗상단 예매링크 | https://forms.gle/6RppSfYBtsnffgT6A

컨셉, 소리 | 노은실 @eunsil_noh_

공동창작, 출연 | 김보라 @bora_kim_in
노은실 @eunsil_noh_
박진영 @jinjinyouu
송유경 @chriskyong
정언진 @jungjinun
허소연 @sy_huh

사운드아트 | Tom Jacques @t.o.m.j.a.c.q.u.e.s
조명감독 | 윤혜린 @vertigosalmon
촬영감독 | 정길우
기획PD | 김이끼 @ikki._.kim

포스터 디자인 | 사슴스튜디오 @deer_studio_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