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도시는 결코 잠들지 않는다

2024 도시는 결코 잠들지 않는다

 

<도시는 결코 잠들지 않는다>, 2024, 단채널비디오, 11분40초

전시이력: 2024 <평평한 땅, 울퉁불퉁한 이야기>

안양시는 오는 2025년까지 국토 교통부가 인증하는 ‘스마트 도시’의 타이틀을 이어간다. 스마트 도시 인증제는 혁신성, 거버넌스 및 제도적 환경, 서비스와 기술 측면 등 정량적 지표 53개와 정성적 지표 10개를 특정하고 스마트 도시의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며 인증 유효기간은 2년이다. 스마트 도시의 핵심기술인 최신형 CCTV는 ‘이상징후’를 감지하는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이는 이상행동을 세분화하고 시뮬레이션을 한 데이터를 통해 범죄 사항을 추적하고 폭행 절도 등을 감지할 수 있다. 우리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에서 안정성을 보장받기 위하여 우리를 노출시키고 우리의 행동이 정상적임을 인증하며 살아간다. 정상성과 표준 행동 양식들의 경계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예외 상황은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까, ‘스마트 도시’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 과정에서 누락된 것들은 어디로 갈까? 공포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도시 영상 이미지와 사운드를 통해 잠들지 않는 초월적 존재로서 도시를 상상해 본다.

2024 동자삼과 방화증

2024 동자삼과 방화증

<동자삼과 방화증> Dongjasam and Pyromania, 2024, 단채널 비디오,컬러,사운드, 10분 45초

전시이력: 2024 <환상종아버지학>

인삼은 신라시대부터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져 신의 허락이 있어야만 얻을 수 있었다. 동자삼 이야기는 인삼을 의인화한 요괴 이야기로 동양 설화에 많이 등장한다.
한편 부친살해라는 성장의 키워드로서의 이야기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데 비해 한국에는 부모를 살리기 위해 자식을 희생하는 효행담이 많다.
<동자삼과 방화증>에는 자식을 희생시켜 부모를 살리는 이야기를 포함하여 불을 지키는 며느리 이야기와 인삼이 처녀로 변해 결혼한다는 동양설화의 동자삼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드로잉 애니메이션과 구글어스 이미지를 나레이션과 병치시켜 과거와 현재가 충돌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옛 설화와 구글어스의 이미지는 변주되고 균열을 일으키며 현재로 회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