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신라시대부터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져 신의 허락이 있어야만 얻을 수 있었다. 동자삼 이야기는 인삼을 의인화한 요괴 이야기로 동양 설화에 많이 등장한다. 한편 부친살해라는 성장의 키워드로서의 이야기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데 비해 한국에는 부모를 살리기 위해 자식을 희생하는 효행담이 많다. <동자삼과 방화증>에는 자식을 희생시켜 부모를 살리는 이야기를 포함하여 불을 지키는 며느리 이야기와 인삼이 처녀로 변해 결혼한다는 동양설화의 동자삼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드로잉 애니메이션과 구글어스 이미지를 나레이션과 병치시켜 과거와 현재가 충돌하는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옛 설화와 구글어스의 이미지는 변주되고 균열을 일으키며 현재로 회귀한다.
<열 개의 풍경을 위한 토템> (팀 유경과 이난) 2023, 퍼포먼스,영상, 리서치북, 조각, 드로잉, 설치, 워크샵
유경과 이난
토템을 가지고 우리가 마주보는 안양의 풍경을 걸어보자. 그리고 나를 지켜주는 것 처럼 서로를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토템을 우리가 원하는 풍경에 놓아보자. 우리는 서로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수호를 위한 산책길을 만든다. 돌봄을 주제로 모인 안양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안양의 신화를 소개하며 참여자들의 바람이 담긴 서로를 수호할 수 있는 토템을 만들고 안양을 산책하는 퍼포먼스로 진행된 프로젝트이다. 돌봄 노동을 하고 있는 안양의 시민들과, 그들의 둘러싼 사람들이 함께 우리 환경을 살펴보며, 우리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우리를 돌봐준다고 믿는 대상을 찾아나가고 구체화하며 토템을 만들어본다. 더불어 안양의 역사와 신화를 재조명하고 함께 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이를 통해 새롭고 유동적인 우리의 신화를 만들어 보는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는 4월부터 시작해 7월까지 각 5회의 워크샵과 퍼포먼스로 진행되었으며 안양시에서 아이들과 함께 거주중이신 우윤채님, 안양시 수리장애인주간보호센터의 사회복지사 선생님 및 이용인분들, 안양시 장애인 보호작업장의 팀장님과 부장님 이용인분 총 32분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문득 길거리에 있는 의자의 위치가 궁금해졌다. 의자들은 어떤 경관을 함께 바라보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까? 우리는 이 의자에 앉아서 함께 경관을 볼 수 있을까? 우리는 서로 어떤 경관을 함께 볼 수 있을까? 우리는 서로 다른 장소에 앉아서 어떤 경관을 함께 만들 수 있을까.
핸드폰을 통해서 어디서든 관람을 할 수 있는 작품이다. 함께 다른 풍경과 다른 몸을 가지고 같은 풍경을 보고 있다는 상상, 혹은 풍경을 언어로 공유함으로 인해 같이 볼 수 있다는 상상을 해본다.
목소리 | 송유경, 장윤석 기술도움 | 다이애나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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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손끝 너머를 볼 수 있어_프로토타입, 퍼포먼스, 20분, 2022 동시에 손끝 너머를 볼 수 있어_프로토 타입, 퍼포먼스 기록영상, 5분30 초,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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