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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동사가 되기 전의 레코드

2021 동사가 되기 전의 레코드

 

 

 

<동사가 되기 전의 레코드> A Record before Becoming a Verb, 2021, 드로잉 설치+퍼포먼스 가변설치,60분

전시이력:
2021 조소된 건설, 단체전, 서울시립미술관 sema창고,서울, 한국
2022 수호신이 사라진 세계, 아트포랩,안양, 한국

 

 

연로한 가족의 손의 떨림을 지켜보며 움직이기 위해 노력하는, 혹은 가만히 있지만 떨리는 손들에 주목했고, 그 움직임의 상태를 지속하거나 지연시키기를 위하여 드로잉을 시작했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 가까운 가족의 투병과 죽음을 지켜보며 평행 우주 속에서 살아있을지도 모를 가족의 몸을 상상해본다.
드로잉들은 현인류가 멸망하고 신인류가 나타났을때 이 움직임을 기록한 레코드가 편지가 된다고 믿는다.이 움직임들의 수행을 통해 평행 우주 속 살아 있을 이와 접촉하여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조소된 건설> 시립미술관 sema 창고에서 첫 접촉을 시도해보았다.
레코드는 시간을 계속해서 되돌린다. 시간을 자꾸만 되돌려 무언가를 기록하고 반복하는 힘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걸까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계속해서
인류는 기록하고 기록한다. 무언가를 구하고 싶은 마음은 미래에 무언가에 닿을 수 있을까.

 

<A Record before Becoming a Verb>, 2021, Drawing, Installation, and Performance,60 minutes

She concentrated hands staying still or shaking hands, when once observing an elderly family’s tremble of hands, and started a drawing to continue those hands’ such movements or delay them. In the COVID 19 pandemic, by observing, perhaps, the closest relationship, family member’s medical treatment period, or death, she imagines that family’s bodies, instead, could be alive if in a parallel cosmos or universe. She believes that her drawing, as records for such movements, can be a letter to new humankind, met after the collapse of present humankind. Perhaps, we can contact and meet those people still alive in the parallel universe through the conduct of those movements. She tried her first contact with them in the storage of Seoul Museum of Art (SEMA) for the exhibition <Plasticized Construction>. A record about something always rewinds our time back to past. Where does its power, repeatedly rewinding our time back and recording, come from? Humankind keeps recording again and again, despite its limitation. But then, when will our hope to save something reach to new possibility in future?

 

2022수호신이 사라진 세계

2022수호신이 사라진 세계

 

<수호신이 사라진 세계> The World where the Guardian Spirit Disappeared, 2022,영상,페인팅,드로잉,사운드

 

 

 

1.수호신이 사라진 세계, 단채널비디오, 컬러, 사운드, 12분33초, 2022

안양에는 할아버지 나무와 할머니 나무인 수호신들이 있다. 과거에 미군이 나무를 자르자, 불이 났고 그 이후 더욱 잘 모시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마을의 구전 설화를 추적하면서, 동시에 자연 이 몰고 온 역병에 대해 생각한다. 나무를 자른다는 행위는 단지 그뿐 이 아닌 것 같다.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지 못하는 세상 속에서 일어나 는 일들이 아닐까? 우리 동네에는 아직도 나무의 신과 우물의 신과, 바위의 신들이 있다. 이런 신들에게 형식적인 제의는 지내나, 실제로 이들을 믿는 이는 적을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접촉 할 수 없기에 임종을 함께 하지 못한 아버지의 죽음 마주하며 이를 나무와 교차시킨다. 나는 너였었고, 동시에 나무였었다. 수호신이 사라진 세계 속에서 서로에게 수호신이 될 수 있다는 상상을 시도해본다.
누군가의 생명이 꺼져갈 때 사람들은 노래를 부른다. 누군가의 생명 이꺼져갈때다시는사람으로 태어나지 말라고,다시는 동물로 태어나지말라고.아무 존재가 되지않는 세계.다시는 사람이 되지말고 동물이 되지 말고 생으로 돌아오지 않기를. 떠나는 이에게 노래를 불 러준다. 우리는 서로에게 수호신이 되고 우리는 서로에게 수호신이 되고 이윽고 수호신이 사라진 세계.

출연,연출 | 송유경, 유지영, 장윤석
촬영감독 | 김태경
목소리 | 김태경, 송유경, 유지영, 장윤석
사진 기록 | 김태경, 송유경

1.

애도하는 예술 – 이별을 영원으로 연결하기

박하은 | 아트 포 랩 디렉터

아트 포 랩(Art For Lab.)은 안양문화예술재단과 안양시가 주최 및 후원하는 “2022 문화예술인 지원사업 – 모든예술31(경기예술활동지원)x안양”에 선정된 송유경 작가의 개인전 《수호신이 사라진 세계》를 오는 11월 19일부터 24일까지 개최한다.

송유경(b.1994)은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구전설화와 같이 원본과 출처가 불분명한 서사와 그러한 경계 속에 놓인 존재들에 주목해왔으며, 이들의 의미를 교란시키는 것에 관심을 두고 퍼포먼스의 수행을 주축으로 페인팅과 드로잉, 영상, 사운드 작업을 통해 이들의 이야기를 시각 언어로 재구성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 “수호신이 사라진 세계”는 한국의 민간 신앙 속 무사와 안녕을 빌어주던 영험한 수호신이 현대 사회에서 허울 혹은 형식만 남게 되었고, 그러한 상황에서 ‘나’와 ‘너’가 서로의 수호신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작가의 상상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서는 매년 할아버지 느티나무와 할머니 향나무에게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기리는 ‘삼막골 쌍신제’라는 마을 제사를 올린다. 이 나무들은 ‘마을 수호신 서낭 할아버지, 서낭 할머니’로 불리며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진다. 경기도의 보호수로 지정된 두 나무는 오랜 세월 속 방화와 전쟁 등 사건 사고를 거쳐 각각 떨어진 자리에 모셔졌는데, 음력 7월과 10월의 초하룻날 두 번의 합동제를 올리기 때문에 ‘쌍신제’라고 불리게 되었다.

“예술가, 연예인, 무당 팔자가 같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사로 부르며 공연을 하는 뮤지션, 다른 사람이 되어서 연기를 하는 연기자들도 마찬가지로 무당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모두 사라지는 이야기를 끌어안고 대신 한과 흥을 풀어주는 사람들이다.”(홍칼리의 『신령님이 보고 계셔』 중 ‘우리가 있는 곳이 굿판!’ 중에서) 현대에도 지역의 전통향토문화로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삼막골 쌍신제’는 한때 마을의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여는 성대한 잔치와 같았다고 한다. 작가는 그러한 행위를 통해 발견되는 공동체의 수행과 남겨진 이들의 연대에 주목하며, 수호신의 존재는 멀리 있는 가상의 존재이기보다 바로 지금, 여기에 함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발견할 수 있음을 작업을 통해 상기시킨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발생했던 2020년에 진행한 영상 작업 <망태할아범과 망태할아범과 망태할아범>으로부터 발전된 개념과 방향성을 담고자 했다. 사람들 사이에 병에 대한 공포보다 최초 확진자 및 아시아인들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팽배했던 코로나 발생 초기, 작가는 한센병과 한센병 환자에 대한 혐오가 타자화된 캐릭터로서 구축된 ‘망태할아범’ 서사의 재구성을 통해 수호신과 민간신앙을 연결시켜보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수호신의 존재가 결국 저승으로 떠난 사람들을 위해 이승에 남겨진 사람들이 서로의 안녕을 비는 애도의 매개체임을 깨달았고, 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한 가운데에 놓인 지금 새로운 애도의 방식을 제안하고자 한다.

죽음으로 향하는 이에게 그의 영혼이 사람으로도, 동물로도 환생하지 않기를 빌어주는 <티베트 사자의 서>와 ‘윤회’라는 불교적 관점에 입각하여, 송유경 작가는 관객들에게 애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러한 작업은 안양이라는 지역 고유의 문화와 풍습에 대한 예술적 아카이브로 작동하며 과거와 현재가 단절되지 않도록 이어주는 한편, 불완전한 존재인 우리가 서로를 이방인으로 여기며 배척하기보다 수호신이 되어 서로를 연결할 수 있음을 애도의 관점을 예술 언어로 심화한다. 송유경의 작업을 통해 내 안의 작은 수호신을 호명해본다. 아직 우리에게는 서로를 지켜줄 힘이 남아있음을 기억하며.

2. 나는 너였을 때를 기억해, 캔버스에 아크릴, 과슈, 45x47cm, 2022
3.우리의 발들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 천에 아크릴, 과슈, 236x163cm, 2022
4. 그리고 그 몸을 어디로든 옮길 수 있는 상상, 캔버스에 아크릴, 과슈, 33.5×24.5 cm, 2022
5. 수호신이 사라진 세계, 캔버스에 아크릴, 밀가루, 본드, 117×79.5cm, 2022

2020 건강기원제

2020 건강기원제

퍼포먼스, 60분, 2020

 

공연이력:2020 병과 식탁 |인디아트홀

퍼포먼스 일시 : 2020년 8월 7일 금 8:30PM

 

 우리 조상들은 자연의 현상과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는 동시에 존경심과 절대자를 기리며 삶의 안식과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제사를 지냈다. 먹으면 건강해지는 소소한 음식들과 함께 기원제를 열어보자! 

두 명의 여성 퍼포머가 과거 여성의 엉덩이를 닮아 올리지 않았거나, 붉은 과일을 올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만든 퍼포먼스이다. 관람객과 함께 손을 씻고, 과일을 씻고, 효능을 읊조리며 과일을 짓누르며, 과일을 나눠먹는다. 

  1. 식탁에 모여 함께 수돗가로 이동한다.
  2. 퍼포머는 수돗가에서 “손과 발을 씻어 예의를 갖춥니다.”를 말하며 손과 발을 씻는다.
  3. 관람객도 줄지어 차례로 손을 씻는다.
  4. 퍼포머는 식탁에서 과일의 효능을 읊으며 복숭아를 포함한 빨간 과일을 씻는다.
  5. 옥상으로 과일과 천을 가지고 올라간다.
  6. 천위에서 복숭아를 깎으며 오디와 토마토를 배치한다.
  7. 천에 과일을 염색시킬 준비 움직임을 한다.
  8. 천에 과일을 염색시킨다. (헌식)
  9. 마무리 후에 식탁으로 돌아와 과일을 나눠 먹는다.
  10. 관람객은 준비된 과일 컵 보자기 꾸러미를 가지고 돌아간다.

 

 

 

퍼포머: 송유경, 임정서 

사진 기록: 양승욱

병과식탁 기획: 임정서 , 인디아트홀 공 

후원: 임정서, 인디아트홀 공 

 

 

 

 

 



2020 닦는 여자

2020 닦는 여자

 

 

공연이력: 2020. 10.17 <개관 프로젝트:동굴 시뮬레이션>스콰-ㅌ 프로젝트 퍼포먼스팀|청년예술청

청소를 위해 만들어진 청소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닦기를 반복하다가 청소기와 연결되어 교감을 시도하는 퍼포먼스

2020 망태할아범과 망태할아범과 망태할아범

2020 망태할아범과 망태할아범과 망태할아범

 

 

 

<망태할아범과 망태할아범과 망태할아범 Mangtae Granpa, Mangtae Granpa, and Mangtae Granpa> 영상설치+사운드 16분,퍼포먼스 60분, 2020 

<망태할아범과 망태할아범과 망태할아범 Mangtae Granpa, Mangtae Granpa, and Mangtae Granpa>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8분37초, 2020-2022


전시이력:2020<지구인을 위한 질병관리본부>단체전 | 인디아트홀공

2022<수호신이 사라진 세계> 개인전 | 아트포랩

2023<동시에 손끝 너머를 볼 수 있어> | 스페이스 어반

 

 

 

“이놈!, 너 말 안 들으면, 망태할아버지가 잡아간다!” 어릴 적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망태할아버지는 누구인가? 옛날 옛적부터 엄마 말 안듣고 거짓말하면 망태할아버지가 소록도로 잡아간다고 했다. 도깨비, 혼불, 유령보다 더욱 무서운 존재가 바로 망태할아버지다. 그는 도시의 부랑자인가, 전염병 보균자인가? 그를 상기하며 예산 대흥에 같은 이름이지만 수호신 역할을 하는 망태 할아버지 석상을 발견한다. 마을 사람들은 망태할아버지를 수호신으로 삼고, 역병을 물리치고 재난으로부터 마을을 지켜달라고 매년 2월 제사를 지낸다. 망태할아버지를 숭배하는 민간신앙과 기원이 불확실한 망태할아버지 이야기의 기원을 추적해가며 근대의 ‘위생’과 ‘규율’등 도시  발전으로 인해 추방당한 존재들을 생각해본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코로나가 우한으로부터 왔다, 아시안이 가져왔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우리는 코로나 환자가 어느 장소로 이동했는지, 경로를 추적하는 기이한 현상들을 목도한다. 다시는 코로나 19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만 같다. 망태할아버지는 정말 과거 이야기 속에만 존재하던 이인가?

 

 

 

 

 

전시 <지구인을 위한 질병관리 본부>단체전 기획:임정서, 인디아트홀 공

후원 :임정서, 인디아트홀공 , 리서치사업 – 서울문화재단

 

전시<수호신이 사라진 세계> 개인전 기획: 송유경

후원: 모든 예술 -안양예술재단

 

전시<동시에 손끝 너머를 볼 수 있어> 개인전 기획: 송유경

후원: 스페이스 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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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태할아범과 망태할아범과 망태할아범 Mangtae Granpa, Mangtae Granpa, and Mangtae Granpa> 영상설치+사운드 16분,퍼포먼스 60분, 2020 

<망태할아범과 망태할아범과 망태할아범 Mangtae Granpa, Mangtae Granpa, and Mangtae Granpa>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8분37초, 2020-2022


전시이력:2020<지구인을 위한 질병관리본부>단체전 | 인디아트홀공

2022<수호신이 사라진 세계> 개인전 | 아트포랩

2023<동시에 손끝 너머를 볼 수 있어> | 스페이스 어반

 

 

 

“이놈!, 너 말 안 들으면, 망태할아버지가 잡아간다!” 어릴 적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망태할아버지는 누구인가? 옛날 옛적부터 엄마 말 안듣고 거짓말하면 망태할아버지가 소록도로 잡아간다고 했다. 도깨비, 혼불, 유령보다 더욱 무서운 존재가 바로 망태할아버지다. 그는 도시의 부랑자인가, 전염병 보균자인가? 그를 상기하며 예산 대흥에 같은 이름이지만 수호신 역할을 하는 망태 할아버지 석상을 발견한다. 마을 사람들은 망태할아버지를 수호신으로 삼고, 역병을 물리치고 재난으로부터 마을을 지켜달라고 매년 2월 제사를 지낸다. 망태할아버지를 숭배하는 민간신앙과 기원이 불확실한 망태할아버지 이야기의 기원을 추적해가며 근대의 ‘위생’과 ‘규율’등 도시  발전으로 인해 추방당한 존재들을 생각해본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코로나가 우한으로부터 왔다, 아시안이 가져왔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우리는 코로나 환자가 어느 장소로 이동했는지, 경로를 추적하는 기이한 현상들을 목도한다. 다시는 코로나 19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만 같다. 망태할아버지는 정말 과거 이야기 속에만 존재하던 이인가?

 

 

 

 

 

전시 <지구인을 위한 질병관리 본부>단체전 기획:임정서, 인디아트홀 공

후원 :임정서, 인디아트홀공 , 리서치사업 – 서울문화재단

 

전시<수호신이 사라진 세계> 개인전 기획: 송유경

후원: 모든 예술 -안양예술재단

 

전시<동시에 손끝 너머를 볼 수 있어> 개인전 기획: 송유경

후원: 스페이스 어반